디딤의 군상들

모험가.
2024-11-08
조회수 607

디딤은 지금 다양한 군상이 뒤엉킨 복잡한

무대 위에 서 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 정상화를 바랬던 나,

이제는 채권자의 자리까지 더해,

이 전쟁의 수장으로서 어떤 결말이던

시작을 했으니 모험의 여정의

마무리까지 하려고 노력하는 모험가,


지분을 지키고자 감자를 반대했던 소액주주들,

반대로 지분이 녹아 내리더라도 조금 남은 

지분이라도 살려보려고 찬성했던 소액주주들,


자리를 지키려고 모든 권모술수를 이용하는

꼭두각시 경영진과 그의 뒤에 있는 마귀

그리고 그들의 최종보스 볼트모트,


빌려준돈 받을려고 지구 끝까지 마귀를 

따라다니는 채권자들,

플레이어들을 믿고 투자 했지만 거래정지를

경험한 시장의 F.I들,


경영권 전쟁의 창과 방패가 되어주는

로펌 변호사들, 

법을 수호하고 공평하게 판단 하시려는

법원의 판사님들, 


불안 속에 있는 직원들과 납품업체 사장님들

그리고 전환사채권자들,


직간접적으로 적을 돕기도,

아군을 돕기도 하는 회색 분자들, 


각자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목표를 품고 이 거대한 무대

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누군가는 희망을 걸고, 누군가는 의구심을

품으며, 또 다른 이는 슬픔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이들은 모두 디딤의 몰락을 막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위치와 이해관계로 인해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디딤의 군상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축소판처럼 보이며,

우리가 내린 무수히 많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하나의 결말로 귀결될 것이다. 


각자가 믿는 "최선의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 보자.

그 끝에 다다르면, 분명 새로운 길이 열리고,

우리는 각자 또 다른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