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모험가.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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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年 12月 12日

이제는 더이상 경영권이 마귀의것이 아니다.

디딤이앤에프의 이사회가 뒤집어졌다.

디딤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화열, 김기수, 백정현, 강문규,

김대은, 오선환, 박성훈, 권자희,

그리고 감사 정해곤.

이화열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마귀’ 측

사람들이어서 7대 1의 구도였었다.

그러나 12월 12일부터 4 대 4 구도로 변했다.


우리 편으로 온 세 사람

김기수 이사, 백정현 이사, 강문규 이사께서

우리 진영으로 합류했다.

이렇게 해서 디딤의 이사회는 현재는 4 대 4의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이 과정은 매우 급박하게 진행되었다.

나와 김 변호사님은 의기투합하여 바둑을 두듯이

상대의 수와 우리의 수를 여러 번 꼬아보고

풀어보며 전략과 전술을 수립했다.

결국, 세 명을 우리 편으로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정말 12월 12일 그날은, 

나와 김변호사님은 마음이 쿵캉쿵캉 하면서,

우리의 계획이 중간에 수정도 몇 번 되기도 하고,

상대측의 이사회를 어떤식으로 리드하냐에 따라서

시나리오를 몇 개 준비 했었다. 


이사회 1시간전쯤, 

저쪽에서도 사태파악을 어느정도 했는지

마귀쪽 변호사가 우리 변호사님 사무실 근처에

오셔서 태연하게 지나가는길인데 잠깐 볼 수

있냐고 까지 할 정도로 진짜 엄청나게 

수싸움을 서로 하였다. 정보전도 치열했었다.


볼트모트도 계속해서 이사진들에게 연락을 하여서

계속 확인을 했었다. 그당시 나는 그들 옆에서

볼트모트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동의" 하라고

계속해서 몇번이고 안건에 부동의를 지시했다.


법적으로도 하자를 없이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며칠전부터 검토하고 셋팅작업을 했었다.

특히 사임서 부분이 관건 이었는데 다행히

우리 전략대로 성공했다. 내가 가장 신경쓴

부분이 사임서 였었다. 내가 사임을 저들에게서

당해봤기에 너무 잘안다. 

12.12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득한 하루였었다.  


4 대 4, 결의 불가의 구조

현재의 4 대 4 구도는 어떤 결의도 내릴 수

없는 구조다.

경영권 전쟁에서 한 명의 이사가 가지는

가치는 엄청나다. 특히 회사의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는 데 있어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


한쪽에서 안건을 올리면 반대쪽 진영에서

반대할 경우 동표로 인해 부결된다.

4 대 4 동표가 되는 순간, 이사회는 그 안건을

부결로 정리하게 된다.


이사회 장악의 중요성

주식회사는 주식수가 아무리 많아도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것을 내가 직접 최대주주가 되어서 경험을

하였다. 

이사회를 장악하는 것이 곧 그 회사의

경영권을 가지는 것이다. 마귀처럼 주식이

하나도 없어도 자기 사람들로 이사진이

구성되면 회사의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제는 더이상 경영권이 마귀의것이 아니다.



마귀의 전략: 히든맨

마귀는 경영권 전쟁에 특화되어 있다.

이사회 구조를 어떻게 짜고, 자신의 ‘쩐주’들에게

몇 자리를 배분할지, 그리고 꼭 ‘히든맨’ 한 명을

이사회에 넣는다.


히든맨이란, 이사회에 속해 있으나 아무도 만나거나

연락할 수 없도록 꽁꽁 숨겨진 사람을 말한다.

디딤에서는 박성훈 이사가 바로 히든맨이다.

1개월 이상 그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발견할 수 없었고,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신기한건 항상 이사회

안건에는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고 다시 모습을 감춘다.

무슨 드라마 같은 이야기 같지만 리얼이고 팩트다.



몬스터팀의 탄생

다행히도, 백 이사님, 강 이사님, 김 이사님 세 분을

설득하여 이화열 이사님과 한 팀을 이루게

할 수 있었다. 이들 네 분의 팀명은 ‘몬스터팀’이다.

마귀와 볼드모트를 이기려면 몬스터가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몬스터팀에게 디딤의 운명이 달려 있다.

이들은 회사를 중심에 놓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여 이사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왜 몬스터님이 왜 우리쪽 진영으로 왔는지는, 

몬스터님에서 조만간 글을 홈페이지에 

올릴 것이다. 궁금들 하겠지만 조금만 참자! 



임시 주총의 재미있는 변화

이번 임시주총에 내가 사임 안건을 올린 이사진의

절반이 우리 편으로 합류했기에,

임시 주총 찬반 투표는 더욱 복잡해지고 흥미로워졌다.

왜냐하면, 이제는 내가 아니라 마귀가 더 복잡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끝까지 이사진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앞으로도 상대 진영에 있는 이사진들을

삼고초려해서라도 계속 설득할 것이다.

그러니 마귀야 집안 단속 잘해라. 이게 뭐냐



끝없는 경영권 싸움에서 배운 교훈

지분율 10% 미만의 상장사는 경영권을 두고 끝없는

싸움을 벌인다. 나 또한 2년간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어 직접 맞서 싸우며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것을 응용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었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디딤  그리고 셀피뿐만 다른

상장사들의 경영권 분쟁 조언을 요즘 많이 해주고

있다.



경영권 승부사

앞으로 평생 투자를 업으로 살면서,

사파들과 경영권 전쟁을 평생 할 것이다.

어쩌다 디딤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서

이제는 경영권 승부사가 되었다.

이런게 인생의 묘미 아닐까?

나는 인생을 꽉차게  살려고 항상 노력한다.

어차피 인생 전체는 모험이니까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