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en Buffett

모험가.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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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일  워렌 버핏이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이 전해졌다.

단순히 한 명의 CEO가 자리를 내려놓는 뉴스가

아니라, 나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정해준 위대한

스승이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18살에 처음 투자를 접했다.

그 나이에 주식이라는 세계에 들어선것이

무모할 수도 있었지만, 운 좋게도 첫 시작은

가치투자의 형태였다.


무엇을 사는지가 아닌,

왜 사는지가 중요한 방식.

그 이후,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워렌 버핏'이라는 이름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미 그는 그때도 전설이었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를 알아보다가

"가치투자(Value Investing)"라는 철학을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싼 가격에 본질 가치보다 저평가된 기업을 사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이 철학에 나는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후 수십년간 이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2년은 그 원칙에서 벗어난 결과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올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투자를 했었고,

단기 수익에 흔들리고, 사파 세계에  휩쓸렸던

그 시간은 내 투자 인생에 있어 값비싼 수업료였다.


결국 다시,

나는 돌아가고 있다. 

'가치'라는 근본으로.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워렌 버핏이 있었다.


그는 단순히 뛰어난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가 아니다.

워렌 버핏은 자기 절제의 대가다.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평생 살며, 50년 넘게 같은

사무실로 출근했고, 여전히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를

즐긴다.


이 단순하고 검소한 삶은 결코 “돈이 필요 없기 때문”이

아니라, “삶 전체가 고도의 절제력을 바탕으로한

가치투자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동안 왜 워렌 버핏이 그렇게 단순하게 살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진심으로 깨달았다.

그는 검소함을 위해 검소한 게 아니라, 유혹을 거절할 수

있는 절제력을 삶의 본질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 절제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훈련되었고,

결국 투자라는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과로 증명되었다.

그는 ‘성공한 투자자’가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삶으로

실현한 사람’이었다.


그가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를

나는 수년간 지켜봐왔다.

해마다 오마하에 모인 수만 명의 주주들은 단지 수익률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배우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나 또한 그 철학에 감화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오래된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은퇴는 한 시대의 종언이자, 동시에 그 철학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Note:

이름워렌 에드워드 버핏 (Warren Edward Buffett)
생년월일1930년 8월 30일 (94세)
첫 투자 시기11세 (1941년, Cities Service 주식 3주 매입)
투자 철학가치투자 (Value Investing), 장기 보유, 복리의 힘 강조
주요 직책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 (1965–2025)
개인 자산 규모약 1,682억 달러 (한화 약 234조 원)
세계 부자 순위5위 (2025년 기준), 2008년 1위 기록
60년 연평균 수익률약 19.9%
주요 발언"리스크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생긴다."